소음도 세균도 잡았다…LG 신형 '톤프리' 출격

입력 2021-07-26 18:03
수정 2021-07-27 01:23
LG전자가 음질과 살균 기능 등을 강화한 무선이어폰 신제품(사진)을 내놨다. 최근 급증하는 무선이어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무선이어폰 ‘톤 프리’ 신제품 3종(TONE-TFP9, TONE-TFP8, TONE-TFP5)을 국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추후 북미, 유럽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톤 프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UVnano’ 기능이 장점이다. UVnano는 자외선(UV)과 자외선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다. 케이스에 이어폰을 넣어두면 자외선을 방출하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제거해준다.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전작 10분에서 5분으로 개선됐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무선이어폰을 쓸 수 있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기능이 추가됐다. 비행기 안에서 서비스되는 영화·음악을 감상할 때 AUX 단자를 이어폰 케이스와 연결하면 톤 프리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TONE-TFP9에만 지원된다.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오디오와의 협업으로 구현한 프리미엄 사운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신제품에도 유지됐다. 여기에 합성섬유 소재의 진동판을 실리콘으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적용해 저음 사운드가 강화됐다.

최대 재생 시간도 늘었다. 기존엔 7시간이었으나 TONE-TFP5는 7시간, TFP8과 TFP9은 10시간까지 지원된다. 이어폰 무게도 전작(5.6g)보다 0.4g 가벼워졌다.

가격은 TFP9 24만9000원, TFP8 21만9000원, TFP5 16만9000원이다. TFP5는 전작(21만9000원)보다 저렴하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2억3300만 대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올 1분기에도 6400만 대가 팔려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유선이어폰보다 편리한 데다 원격 교육·근무 확대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