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엔도리신 등 미래 성과 기대… 단기 주가는 정체”

입력 2021-07-26 09:38
수정 2021-07-26 09:39
<p> ≪이 기사는 07월 26일(09:38)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은 26일 아미코젠에 대해 엔도리신 및 바이오소재 사업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는 낮다고 볼 수 없고, 단기적으로 주가는 정체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2023년 이후부터 성과가 창출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미코젠은 항생제 등 의약품 원료생산용 특수효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390억원과 54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9%와 74.1% 늘어난㎢ 수치다.

중국 자회사에서 동물용 원료의약품(API)인 ‘툴라스로마이신’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 법인의 증설된 API 공장을 가동하면서,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엔도리신, 단백질 정제 레진, 배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엔도리신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시킬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에서 유래한 효소다. 친환경적이고 내성이 없는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에는 의약품, 의약외품 등의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엔도리신 생산의 낮은 수율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엔도리신 전문기업인 라이산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 280억원을 투자해 라이산도 지분의 8%를 취득했다.

아미코젠은 엔도리신 생산을 위해 내년말부터 진주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는 3년 내로 계획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아미코젠의 높은 생산성과 라이산도의 엔도리신 특허가 만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진 및 배지는 소재 국산화 사업의 일환이다. 프로틴a레진은 단백질의약품 생산 공정 중 정제 과정에서 필요한 소재다. 현재 대부분 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아미코젠의 레진 매출은 수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연구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를 상업용 제품으로 생산한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회사는 2017년에 바이오웍스 테크놀로지에 전략적 투자하며 지분 9.9%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바이오웍스로부터 레진 생산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배지 생산은 미국 아티아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비욘드셀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월에 송도공장을 착공한다. 내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3년에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