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은 내가 잡는다"…게임판 센놈들 출격

입력 2021-07-26 15:37
수정 2021-07-26 20:02

국내 게임회사들이 하반기에도 신작 게임을 잇따라 내놓는다.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아성을 위협할 게임이 나올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신작 출시에 가장 집중하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다. 오랜 기간 ‘리니지M’ 시리즈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엔씨소프트는 최근 오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출시할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로 1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2012년 출시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 무협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장면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블소2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게임 내 캐릭터 의상, 게임 영상 등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소2는 전작의 감성과 특징을 계승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하고 있다”며 “이전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바탕으로 높은 자유도와 액션 장면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은 하반기에 올해 첫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일부터 신규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이다. 은둔형 외톨이 소년의 모험을 담았다. 원작의 독특하고 유쾌한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어 음성 지원도 눈길을 끈다. 게임 음성 더빙 작업에 ‘강철의 연금술사’, ‘원피스’, ‘포켓몬스터 시리즈’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기로 유명한 최승훈, 김율, 김예림, 김채하 등 인기 성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넥슨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 시장에도 코노스마 모바일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 네 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엔터테인먼트 IP(지식재산권)인 마블을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라며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뿐만 아니라 재미에 집중한 콘텐츠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슈퍼히어로 집단인 ‘오메가 플라이트’가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넷마블은 연내 자사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넷마블은 BTS IP를 활용한 ‘BTS드림(가제)’, 자사의 쿵야 IP와 쿠야 IP를 접목한 ‘머지 쿠야 아일랜드’도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2017년 출시한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액션 연출과 다양한 생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게임 ‘붉은사막’을 PC와 콘솔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북미 지역 최대 게임 시상식으로 꼽히는 더게임어워드에서 게임 영상이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게임 주인공인 맥더프가 만나게 되는 주요 인물과 그가 몸담은 용병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전투 장면이 게임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