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대화…알래스카 이후 4개월만

입력 2021-07-26 09:18
수정 2021-09-30 10:58

미국과 중국이 4개월만에 고위급 대화를 갖는다.

미 국무부 부장관인 웬디 셔면은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난다. 셔먼 부장관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에 도착했다. 그는 미 국무부 2인자로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중국을 찾은 가장 고위급 미 정부 관리다.

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4개월만이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그간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서 신장(新疆)·홍콩·대만 문제까지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겪었다. 때문에 이번 대화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보다는 현안을 놓고 의견 대립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선 북핵 문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셔먼 부장관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북한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룬 경험이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