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상황에 태풍이 일본 도쿄도를 관통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교토통신 등은 25일 "8호 태풍 '네타팍'이 27일 간토 지방에 접근할 예정"이라며 "이날 도쿄에도 호우 경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보도했다.
8호 태풍 네타팍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 점차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27일엔 동북 지역과 관동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 접근 전부터 습한 공기가 유입돼 강한 비와 강풍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NHK는 "도쿄 고토구의 수상 경기장에서 열리는 조정 경기 일부는 25일로 앞당기고, 26일은 경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도쿄올림픽 일정에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관동, 동북 지역에는 이날 저녁부터 비가 올 예정이다. 특히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과 치바현에는 1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해안에서 순간적으로 25m/s 강풍이 예상되면서 일본 언론들은 "늦은 시간엔 (태풍이) 교통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귀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귀가하면 안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태풍의 본체가 접근하는 27일에는 동북 태평양 연안 지역의 강우량과 강풍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곳에는 총 강우량은 최대 200mm까지 예상되면서 하천의 범람, 침수나 토사 재해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쿄 올림픽 측은 27일 경기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