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가 방학을 맞으면서 아동용 서적과 만화책 판매가 제철을 맞은 모습이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어린이·만화 시리즈 책이 다수 포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야외활동과 단체행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어린이 책 판매가 부쩍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7월 1~22일 어린이책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어린이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9% 급증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예스24의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최상위권 다수가 어린이 관련서였다. 《흔한남매 8》(미래엔아이세움)이 3주 연속으로 1위를 달렸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7》(아이휴먼)이 2위를 차지했다. 아동서는 아니지만 마법의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가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51》(아울북)이 5위를 기록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은 7위에 올랐다.
아동·청소년용 시리즈물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개그맨 흔한남매가 쓴 《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흔한남매 7》과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1》 《흔한남매 별난 방탈출 1》 등이 각각 올 1~7월 교보문고 아동 부문 베스트셀러 1, 4, 5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급식왕》(아울북) 시리즈, 《밍꼬발랄》(겜툰) 시리즈 등 유튜브 채널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 판매도 꾸준하다. 《설민석의 OO사 대모험 시리즈》(아이휴먼)와 《세금 내는 아이들》(한국경제신문) 등 학습 수요를 겸비한 책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