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한국 1호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사격이 첫날 '노메달'로 마무리됐다.
김모세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15.8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8명이 출전하는 사격 결선은 총 24발 중 11번째 총알부터 2발마다 최저점 선수를 한 명씩 탈락시킨다. 본선은 1발당 만점이 10점이지만 결선은 1발당 만점이 10.9점이다. 24발 합계 만점은 261.6점이다.
김모세는 첫 발로 9.8점을 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5발까지 50점을 쏴 2위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6발째에서 9.6점을 쐈고 7발째에서 8.1점에 그쳐 최하위인 8위로 순위가 수직낙하했다. 11발까지 107.0점으로 차우드하리 사우라브(인도)와 공동 7위였던 김모세는 12번째 총알로 8.8점을 쏘는 데 그쳐 10.2점을 쏜 사우라브에게 밀렸다. 결국 총 115.8점으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42)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15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선 권은지(19)와 박희문(20)이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사격 첫 날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김모세와 진종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김보미(23), 추가은(20)과 짝을 이뤄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권은지와 박희문도 같은 날 열리는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남태윤(23), 김상도(24)와 함께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은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가 가져갔다. 포루기는 244.8점을 쏴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