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쿄 지오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경기 전 마지막 훈련. 한국 여자 유도 48㎏급 '간판' 강유정(25)이 하얗게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강유정의 삭발은 계체를 앞두고 이뤄졌다. 유도계 관계자는 "강유정은 어제 계체 통과를 위해 마지막으로 체중 감량을 하다가 머리카락까지 모두 밀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것이다.
강유정은 계체를 위해 평상시 몸무게에 5㎏ 정도를 뺐다. 계체를 앞두고 통과가 아슬아슬해지자 그 자리에서 머리카락을 밀었다고 한다. 결국 강유정은 계체를 통과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유도계 관계자는 "선수들은 열흘 전부터 강도 높은 훈련과 식단 조절을 통해 몸무게를 조절한다"며 "계체 하루 정도를 앞두고는 몸의 수분을 최대한 빼내기 위해 혹독한 감량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유도 선수의 길에 들어선 강유정은 한국 여자 유도 48㎏급 간판으로 성장했다. 2019 안탈리아그랑프리 동메달, 2019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보이며 올림픽 메달 기대를 높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