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칼럼니스트가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에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한 직언을 해 눈길을 끈다.
22일 황교익은 페이스북에 “올림픽을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 주최 국가에서 각국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내어놓으면 더 없이 좋을 것인데, 인력과 비용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잔치는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해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은 잔치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뭔 말이 그리 많은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식사에 후쿠시마현산 식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우려, 선수촌 인근 호텔을 빌려 한국 선수단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급식센터를 마련했다. 이에 한국에서 조리사 및 영양사 등 24명을 파견했으며, 식자재의 방사능을 하나하나 측정해 조리해 내놓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의 급식센터 마련에 지난 20일 마루카와 다마요(川珠代) 올림픽담당상은 “피해 지역의 식재료는 관계 법령에 근거해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 방사성 물질 오염을 이유로 자국 농산물을 반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