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사진)은 23일 발간한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친환경차 부품과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통합 열관리 모듈, 전동화 부품, 수소전기차 부품 등을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통합 열관리 모듈은 현대위아가 연초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에 실내 공조까지 더해 전기차 내 모든 열을 관리한다.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장착이 확정돼 2023년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위아는 4륜구동 제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액슬(차축) 개발에도 나섰다. 2019년엔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인 일체형 e-액슬 선행 개발을 마쳤다. 수소전기차 필수 부품인 공기압축기 개발도 한창이다. 2023년까지 공기압축기 개발을 끝낸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로봇과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으로 기계산업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4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98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