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미용기기株…"실적 사상최대"

입력 2021-07-23 17:29
수정 2021-07-24 01:37
미용기기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주춤했던 미용에 대한 욕구가 백신 접종률 상승과 더불어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클래시스는 전거래일 대비 4.20% 오른 2만2350원에, 루트로닉은 5.20% 오른 1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이시스메디칼은 1.45% 상승한 7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클래시스는 피부 리프팅장비 ‘슈링크’를 판매하고 있고, 루트로닉과 제이시스메디칼은 피부과용 레이저기기를 팔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 이전 고점을 넘기지 못한 채로 한 해를 마감했지만,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연초 이후 클래시스는 45.13% 상승했고, 루트로닉과 제이시스메디칼도 각각 78.98%, 59.68% 뛰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미용 수요가 늘어난 게 이유로 꼽힌다. 미용기기 관련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이 994억원, 영업이익은 54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연도 대비 5.67%, 2.64% 감소했다. 루트로닉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이시스메디칼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16% 증가한 215억원으로 예상된다. 모두 사상 최대다.

증권가에서도 미용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본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6년 86억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성장률 11.5%를 기록해 2025년 222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백신 접종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지속적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