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야해"…'휴대폰 철수' LG전자가 내놓은 '야심작'

입력 2021-07-25 08:00
수정 2021-07-25 14:51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1인 가구인 2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하고 조만간 구입 예정 목록에 올린 가전제품이 있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다. A씨는 "2년 전 독립할 당시 TV를 구입하지 않아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보는데 거치대가 항상 인테리어에 거슬렸다. 이동이 용이한 가전제품이어서 반신욕이나 요리할 때도 보기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생활가전의 명가' LG전자가 MZ(밀레니얼 세대+Z세대) 맞춤형 무선 스크린 제품인 스탠바이미를 선보였다. 바퀴가 달린 이동형 스탠드에 27형(대각선 길이 약 68㎝) 터치 스크린 화면이 달린 구조로 시청자의 자세에 맞춰 각도와 높이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2019년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청 경험을 표방한 세로형 TV '더세로'를 선보인 것보다 한발짝 더 나간셈이다.

LG전자는 정규 방송 대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코드 커터(cord-cutter)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화면은 좌우 앞뒤, 위아래,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 실내에서 원하는 곳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고, 전원 연결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특히 리모컨뿐 아니라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미러링), 스마트폰으로 보던 콘텐츠를 스탠바이미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모니터링이 용이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큰 스크린에서 모습과 시청자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라이브방송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운영체제(OS)는 2021년형 LG TV와 동일한 웹OS 6.0을 탑재했다. 인터넷에 연결하면 무료 채널 제공 서비스인 LG채널을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초기 반응은 뜨겁다. LG전자는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예약 판매에 나섰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라이브방송(라이브커머스)으로 진행한 LG 스탠바이미 예약판매에서 사전 준비 물량 200대가 한 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같은날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도 준비 물량 100대가 완판됐다.

이후 이달 말에는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 29CM와 인테리어플랫폼 오늘의집 등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쇼핑몰에서 2차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1차 예약판매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다음달 초부터 제품을 순차 배송한다. 제품은 다음달 정식 출시된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스탠바이미는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신개념 가전"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