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스스로 봉합' 한국타이어 제품, 폭스바겐에 공급

입력 2021-07-22 17:55
수정 2021-07-23 01:2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폭스바겐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ID.4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이후 선보이는 첫 전용 전기 SUV다.

한국타이어는 ID.4와 ID.4 GTX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3 ev’(사진)를 공급한다. 이익률이 좋은 18~21인치의 고인치 라인업까지 납품키로 했다. 강한 주행 성능과 함께 무게와 소음, 회전 저항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엔진 소리가 없는 전기차 특성에 맞춘 타이어 격자를 적용해 노면 소음을 줄였다.

19~21인치 제품은 펑크가 나도 타이어 스스로 봉합하는 실가드 타이어다. 펑크가 나면 내부에 있는 특수 봉합제인 실란트 물질이 균열을 메워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지름 5㎜까지는 바로 봉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실란트 물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타이어에 부착하는 기술은 글로벌 최상위권 업체들만 확보하고 있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3 ev는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전기차 e-트론 GT에도 공급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차종별로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