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교육하는 시대 성큼” 교육시장에 부는 인공지능 열풍 '클래스101' 등 서비스 제공

입력 2021-07-21 17:33
수정 2021-07-21 17:3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교육 플랫폼 시장에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4차산업의 핵심기술인 AI 및 VR·AR·MR(가상·증강·혼합현실)이 교육 산업과 접목되면서 사람이 담당하던 영역을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첨단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에듀테크(Edutech) 시장의 진화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의 규모였지만 2025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34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ICT 기반의 에듀테크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국내 교육 기업들도 급변하는 흐름에 맞서기 위해 ‘AI 온라인 클래스' 및 ‘AI 문제풀이’ 등 새로운 교육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교육하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클래스101, AI 크리에이터 클래스 오픈으로 교육 콘텐츠 차별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교육업계 AI 열풍에 발맞춰 인공지능과 결합한 온라인 클래스를 론칭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왕초보를 위한 온라인 클래스 만들기’ 는 기존 클래스101 강의 중 최초로 인공지능 크리에이터를 도입한 것으로, 김현욱 전 아나운서의 모습을 한 AI 크리에이터가 출연해 온라인 강의 개설에 필요한 정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김현욱 전 아나운서와 똑같이 생긴 AI 크리에이터는 딥러닝 기반 음성·영상합성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AI 휴먼을 만든 뒤 텍스트만 주면 실제 인물과 똑같은 목소리, 말투, 몸짓으로 말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이 강의하지 않고도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클래스101 AI프로젝트 총괄 심보윤 리드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업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IT기술 분야에 큰 관심과 투자를 쏟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한 AI 크리에이터는 스튜디오 대관비와 촬영장비, 편집과정 간소화 등을 통해 기존 온라인 클래스 개설 대비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다양한 프로세스를 베타테스트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AI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왕초보를 위한 온라인 클래스 만들기’ 강의는 2시간 분량으로 실제 클래스101의 PD와 크리에이터들이 2000여개 이상의 클래스를 개설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온라인 클래스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직접 실습해볼 수 있다.

론칭 초반이지만 수강생 만족도 100%에 달한다. 클래스메이트의 수강후기에 따르면 인공지능 클래스임에도 내용 전달력이 우수하며 꼭 필요한 내용과 구성으로 저렴한 비용에 고퀄리티의 클래스 수강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AI 크리에이터 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클래스101은 전자책의 정보를 오디오 대화형으로 각색한 콘텐츠 및 라이프스타일 습관 만들어주는 클래스 등을 추가 구상해 선보일 계획이다.

에듀윌, ’AI 면접’으로 언택트 채용 실시..지원자 역량 검증 강화 및 공정성 확보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채용도 언택트 전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에듀윌이 ‘AI 면접’을 도입했다. 대면 접촉은 줄이면서 지원자들의 역량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듀윌은 기존 1차 대면면접과 인성검사를 비대면 AI 면접으로 대체해 서류전형 합격자는 장소의 제약 없이 공지 받은 링크로 접속해 지정된 시간에 화상으로 면접을 보게 된다.

AI 면접을 통한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학력, 자격증 등의 스펙보다 지원자의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하며 경력직 채용에서도 지원자의 업무 적합성과 채용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AI 면접은 많은 지원자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보다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동시에 에듀윌은 AI 면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돕기 위해 ‘언택트 취업 올케어 솔루션’을 론칭해 자소서부터 AI 면접 전형까지 기업 채용 전반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콴다, ‘AI 문제풀이 검색 앱’ 누적 문제 해결 수 20억 건 돌파 주목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콴다의 인공지능 문제 풀이 검색 서비스의 누적 문제 해결수가 20억 건을 기록했다. 콴다의 ‘AI 문제풀이 검색 앱’은 학생들이 공부 중 모르는 문제를 촬영해 검색하면 해당 문제의 풀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매스프레소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통해 학생에게 최적화된 검색 및 풀이 결과를 빠르게 제공한다.

콴다의 이번 누적 문제 해결수는 수학을 포함한 전 과목에서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검색해 해결한 건수를 합산한 수치이며 지난해 4월에는 5억 건, 10월에는 10억 건을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자사의 AI 딥러닝 기술 개발 조직 AI Lab의 역량을 강화해 유형화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추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테크빌교육, AI 기반 교사 수업자료 공유 플랫폼 ‘클래스메이커’ 선봬
에듀테크 기업 테크빌교육은 AI 기반 교사 수업 공유 플랫폼 ‘클래스메이커’를 7월부터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다. 클래스메이커는 교과서 검정체제를 대비해 교과서별 다양한 수업 자료를 추천하고 교사들이 수업 지도안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내년부터 초등3~4학년 이상의 수학, 과학, 사회 교과서를 국정체제에서 검정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담임 교사는 매일 과목마다 4~6개 출판사의 수업자료 사이트를 접속해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데, 클래스메이커가 교사의 업무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메이커는 1만 2000여개의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AI와 현직교사가 출판사별 초등 3~6학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학년·과목·단원·차시별 수업에 바로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또 현직 교사가 제작해 등록한 1453차시의 수업 지도안을 활용해 교사는 간편하게 나만의 수업 지도안을 만들 수 있으며 학교의 동료 선생님, 같은 학년 선생님과 수업 지도안을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