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가 미국산 체리 5000t 수송 나선 까닭은…

입력 2021-07-21 13:46
수정 2021-07-21 13:47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산 체리 등 특수화물 운송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사라진 상황에서 신선식품 등 고부가 특수화물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미국에서 수확한 체리 약 5000t을 국내로 수송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4~6월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 1778t을 수송했고, 다음달 중순까지 미국 워싱턴주에서 수확한 체리를 수송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체리가 화물 비수기인 여름 화물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2~3분기 화물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리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편과 화물 전용기도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체리 특송 기간 본사와 지점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신선식품 운송 체계를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선식품과 백신 등 특수화물 수송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산 계란 7000t을 수송했고, 이달 국내에 도입된 모더나 백신 약 26만4000명분도 운송했다. 올 2분기 미주노선 화물 수송량은 7만186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 강화를 위해 A350 여객기 4대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개조 화물기는 1분기에만 120회 운항해 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