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임상 진전으로 주가 반전 기대"

입력 2021-07-21 07:50
수정 2021-07-21 07:51
<p> ≪이 기사는 07월 21일(07:50)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은 21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대해 임상 진전으로 주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브릿지바이오는 상장 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BBT-877'이 반환되면서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지수 연구원은 "연말 BBT-877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출용 추가 독성 실험 결과, 올 하반기 'BBT-176'의 임상 1·2상 중간결과 발표, 내년 상반기 'BBT-401'의 임상 2a상 중간결과 발표 등 중요한 연구개발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은 2019년 임상 1상 중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그러나 2020년 11월 발암 독성 가능성을 검사하는 혜성 분석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 추가적으로 장기 유전 독성 검사를 진행해야 되면서 개발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혜성 분석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DNA 손상에 따른 것으로, 약물의 직접적 독성 혹은 단순한 세포사멸 메커니즘이 원인"이라며 "브릿지바이오가 진행한 추가 비임상시험 결과에서는 세포사멸 현상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으나, FDA 제출 자료를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연내 FDA가 요청한 독성자료 제출이 잘 마무리된다면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통해 혁신신약(First-in-class) 약물로 주목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BBT-176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종양 크기 감소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들에서 차별화된 약효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경쟁 약물인 블루프린트 메디슨의 'BLU-945'와 'BLU-701'은 각각 임상 1상과 전임상 단계로 개발 속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BBT-401은 글로벌 임상 2a상 단계다. BBT-401은 저용량군에서 경쟁 약물인 'TD-1473'의 임상 1b상 결과와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저용량군의 2a상을 완료한 상태며, 전임상에서는 중·고용량군이 더 높은 항염 효과를 보였다. 때문에 용량을 높일 경우 우수한 약효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