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해부대 코로나 무장해제 '피꺼솟'"…'국조' 요구

입력 2021-07-20 21:05
수정 2021-07-20 21:06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사진)이 청해부대 병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언급하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해부대는 백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무장해제 상태였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전날 청해부대 병사 부모님으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아들로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을 처음 들은 건 7월1일 통화부터라고 한다. 배에 자꾸 독감 환자가 생긴다. 계속해서 늘어난다. 드러누워 꼼짝도 못하는 병사도 있고, 열이 40도까지 올라간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고열에 시달리는 청해부대 병사들은 일반 감기증상과 다르다. 코로나 같다고 이야기 했지만 간부들이 독감 기운 있는 병사들이 외부인을 만난 적이 없으니 코로나가 아니라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청해부대에는 코로나에 대비한 산소도, 치료제도 전무했고, 하루이 타이레놀 한 두알 처방이 고작이었다"면서 "이게 과연 나라있는 병사들 처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정조사를 추진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과 함께 '청해부대 백신 미접종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해외에 파병된 청해부대 장병 82%인 247명이 정부와 국방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면서 "청해부대는 코로나 감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해부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 국민은 알아야 한다. 우선접종관리대상이라던 청해부대에 왜 백신이 전달되지 않았는지, 국방부와 질병관리청 중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청해부대가 왜 나라없는 부대처럼 방치 됐는지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방치한 것을 공식 사과하고,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국방부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