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하루 방문자 수가 5배 폭증하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가 제작한 사전청약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도 3만 건을 넘어섰다.
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관련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이후 3기 신도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방문자가 폭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는 550만733명을 기록했다. 청약 일정 공개 이후 하루 방문자가 평소의 5배에 달하는 15만 명으로 크게 늘면서다.
문자 메시지 등으로 청약 일정을 안내하는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도 51만6800명에 달한다. 하루 1200명 전후였던 신청자 수가 입주자모집공고 후 1만4000여 명 수준까지 급증했다. 접속자가 몰리며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국토부가 자체 유튜브 페이지에 올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확률 높이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도 조회 수가 3만1000건을 넘어섰다.
정부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 시흥 등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 등을 통해 수도권에 127만 가구를 공급한다. 연내 총 네 차례의 사전청약을 통해 3만200가구를 선제적으로 내놓는다.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인천계양(1050가구)을 비롯해 공공택지인 남양주진접2(1535가구), 성남복정1(1026가구), 의왕청계2(304가구), 위례(418가구) 등 5곳이 이달 28일부터 온라인 청약을 받는다.
사전청약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3기 신도시가 서울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가 좋은 데다 집값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서다. 수도권에 시세의 60~70% 수준에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양희관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사전청약 물량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한다”며 “향후 본청약 시 물가상승률 정도로 분양가 변동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