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하산 도중 실종

입력 2021-07-19 21:23
수정 2021-07-19 22:43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됐다.

19일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산악연맹 역시 김홍빈 대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은 전날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그는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회장에 따르면 김 대장은 정상 등정 뒤 하산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 김 대장은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이날 오전 9시 58분(현지 시간) 구조 요청을 보냈고, 해외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아갔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