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세(勢)를 넓히고 있다. 델타 변이 우세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경고가 의료계에서 나온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7월 11~17일) 국내 델타 변이 검출률은 33.9%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3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한 달 전(2.5%)보다 31.4%포인트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변이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일부를 무작위로 추출해 유전자를 분석한다.
의료계에선 델타 변이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되는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델타 변이 검출률 33.9%는 해외에서 유입된 델타 변이 확진자를 뺀 수치다. 해외 유입 환자까지 더하면 검출률이 이달 안에 50%에 육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다.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2명이었다. 일요일 기준으론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선 승조원의 82%(247명)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50대 예약자 중 일부와 대기업 사업장 접종자에게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일정이 미뤄진 탓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53~54세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접속자가 몰리며 사전예약 홈페이지가 ‘먹통’이 돼 예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선아/오상헌/송영찬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