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이 기사는 07월 19일(15:28)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스티큐브가 새로운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나선다. 회사는 이달 전임상을 마치고, 오는 11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2a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19일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선별(스크리닝)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인 ‘hSTC810’ 항체를 발굴했다. hSTC810은 ‘BTN1A1’을 표적으로 한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PD-1’ ‘PD-L1’ 등을 표적하는 것과는 달리, 새로운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라는 설명이다.
BTN1A1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면역관문 단백질이다. 에스티큐브가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함께 발굴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관련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이 폐암 난소암 췌장암 등 다수의 암종에서 발현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BTN1A1의 발현율은 54%로, PD-L1 발현율 33%보다 높았다. 두경부암과 식도암에서도 BTN1A1의 발현율은 PD-L1보다 높게 나타났다.
난소암에서는 BTN1A1의 발현율이 65%에 달했다. 반면 PD-L1 발현율은 5%에 그쳤다. 또 BTN1A1은 정상세포에서는 PD-L1보다 매우 낮은 발현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에스티큐브는 hSTC810이 임상에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보다 더욱 높은 환자 반응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는 주요 암종에 대한 반응률이 20~30% 미만이다.
또 BTN1A1은 PD-L1과는 배타적으로 발현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가 힘든 암종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큐브는 hSTC810 항체를 단독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D-L1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연말 hSTC810 항체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전임상 수탁기관(CRO)인 미국 찰스리버가 진행 중인 영장류 독성실험을 이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 FDA에 임상 1·2a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에 사용할 항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혁신신약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이중항체 개발 및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며 “에스티큐브의 hSTC810 항체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한 전혀 다른 치료제로, 향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큐브는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 전문 매체 ‘파마 테크 아웃룩’(Phama Tech Outlook)이 발표한 ‘2021 글로벌 면역항암제 연구기업 톱10’에 선정됐다. 파마 테크 아웃룩은 매년 글로벌 바이오기업 중 우수한 연구 성과와 높은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분야별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면역항암제 연구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에스티큐브가 유일하게 선정됐고, 국내 기업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탑 10 CMO'로는 유한양행이 선정됐다.
과거 파마 테크 아웃룩이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선정한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모더나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