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창업기업 지속적.안정적 지원 위해 '(가칭)군역별 경기거점벤처센터' 조성 추진

입력 2021-07-19 14:40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 지원을 위해 ‘(가칭)권역별 경기거점벤처센터’ 조성을 추진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도는 권역별 경기거점벤처센터의 첫 번째 대상지로 부천, 구리, 하남 3개 지역을 선정했다.

도의 이번 권역별 경기거점벤처센터는 그간 대부분 민간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던 벤처창업지원센터를 장기·안정적 운영 가능한 공공소유 형태로 전환해 ‘거점화’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민간건물 임차 방식은 계약 만료 시 건물주의 퇴거 요청, 연장 계약 시 임대료 증액 등의 이유로 안정적 운영에 곤란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주변 인프라와 접근성 등을 고려해 도가 제시한 표준모델을 바탕으로 조성을 추진해 공간구성 및 규모의 차이 등으로 발생했던 문제점을 보완해 더욱 체계적인 창업보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위해 공공 소유의 공유 재산 또는 장기 임대(10년 이상)가 가능한 연면적 1,600㎡ 이상 창업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건물을 확보 중인 시군·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사업설명회와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시설제공능력, 지속가능성, 참여의지, 입지조건, 집적성 등에 대해 서면·대면 심사를 진행해 최종 적합 대상지로 부천, 구리, 하남 3개 시를 선정했다.

부천, 구리, 하남 센터는 각각 서부(부천·김포·광명·시흥), 북동부(구리·남양주·가평·포천), 동부(하남·광주·양평·이천·여주)의 지역 거점벤처센터 역할을 맡아 각 권역별 전략업종을 중심으로 특화된 창업보육을 펼치게 된다.

도는 해당 시에서 제공한 건물을 대상으로 창업 공간 조성을 위한 재단장(리모델링) 비용 전부와 운영비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거점센터별로 기술 융·복합과 원스톱 기업지원이 가능하도록 창업 입주 공간과 개방형 창업 공간, 교육장, 회의실, 시제품제작소, 메이커스페이스, 공동 협업 공간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거점센터 입주는 각 시군별 계획에 따라 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추진되며 이르면 내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비 창업자부터 7년 이내 중소·벤처기업까지 전주기를 대상으로 한다.

도는 해당 시군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협업해 창업주기별 맞춤형 통합프로그램 등 종합지원체계를 가동함으로써 거점벤처센터를 명실상부 벤처성장의 요람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거점화가 가능한 복합창업 공간으로 만들어 도심재생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남부권, 남동부권 등 총 8개 권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민간소유 11곳은 일정 기간 유지·운영하되, 권역별 센터와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점진 폐지할 방침이다.

김평원 도 창업지원과장은 “공공 창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창업 공간 조성과 초기 창업기업부터 성장단계 기업 육성을 위해 통합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권역별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입주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벤처기반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