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묵힌 보험 보장공백 없는지 살펴봐야

입력 2021-07-18 17:11
수정 2021-07-19 02:06
얼마 전 지인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함께 팔다리에 마비가 오면서 말조차 잇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급히 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 병명은 일과성뇌허혈증, 일시적인 뇌졸중으로 판명됐다. 60만원 정도의 병원비가 나왔고 마침 갖고 있던 건강보험이 있어 보험사에 청구했다. 그러나 보장 범위가 넓지 않아 통원비 10만원 정도밖에 보상받지 못했다. 10년 전 가입했을 때만 해도 보장이 넉넉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아쉬움이 컸던 모양이다.

보험사들도 최근 이 같은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건강보험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발병하기 전부터 발병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보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상품들이다. 중요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검사비를 지급하고, 입원 없이 수술을 받는 경우에도 치료비를 보장한다. 또 중증질환 수술 후 회복 단계에서 재활과 통증 치료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담보 종류를 늘리기보다 고객의 상황에 맞게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가입해둔 보험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늦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윤필경 <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