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 여파…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

입력 2021-07-18 11:59
수정 2021-07-18 15:42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이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상공인 10곳 중 7곳은 올해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숙박업 음식점업 등 소상공인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휴폐업 고민에 대해 33.3%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고, 24.0%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32.0%에 불과했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방 소재와 음직점업에서 높게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34.0%는 오는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6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확산 이전에 예상한 올해 7~8월 매출(4594만원)에 비해 2700만원이상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수도권 소상공인의 33.3%는 "40% 이상 6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단계 격상할 경우 7~8월 매출에 대해 전체 42.8%는 20%이상 40%미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확산 이전에 예상한 7~8월 매출(5143만원)에 비해 1028만원이상 감소할 것으로 본 것이다. 지방 소상공인의 27.5%는 40% 이상 60%미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7~8월 매출이 수도권 7528만원, 지방 8377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소상공인들은 올해 예상 매출을 2019년 매출의 4분의 1수준이거나 절반 수준으로 예상한 것이다. 7~8월 합산 매출이 소상공인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7.7%, 2020년 27.0%였다.

매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소상공인의 89.6%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지적했으며, 그 다음으로 ‘소비 심리 위축’(6.0%)이 꼽혔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본격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을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