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동안 이어진 '2021 제27회 한경 스타워즈' 대회에서 홍광직 유안타증권 W Prestige 강북센터 과장이 누적수익률 100.23%의 압도적인 수익률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홍광직 과장은 대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낸 끝에 1등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2위인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반포WM센터 과장이 기록한 누적수익률 38.81%을 두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렸다.
16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마지막날 참가팀 10팀의 누적 수익률은 11.86%다. 탈락팀 세 팀을 제외한 일곱 팀의 누적 수익률은 26.23%다. 이날 코스피는 3276.91로 마감돼 대회 시작 직전일인 지난 3월28일 종가 3041.01 대비 7.76% 상승했다.
대회가 시작된 때는 올해 초 코스피를 3000선 위로 밀어 올린 강세장이 지나간 뒤 나타난 조정국면이 끝나고 코스피가 다시 랠리를 펼치는 초입이었다. 4월에는 경기 민감주 중심의 상승랠리가 펼쳐졌다. 그러나 5월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코스피를 흔들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공포가 완화된 뒤 6월과 이달 초에는 업종별, 종목별로 순환매가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갔다. 현재 코스피의 종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 6일의 3305.21이었다.
홍광직 과장은 대회 초반인 지난 4월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대회 이틀째인 지난 3월30일 1위로 올라선 뒤 5월까지 이화진 하이투자증권 명동지점 과장과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센터 지점장에 몇 차례 추월당했지만, 이내 왕좌를 되찾았다. 6월에 접어들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누적수익률도 6월23일 50%를 돌파한 뒤 이달 2일 60%를. 7일 70%를, 8일 80%를 넘어섰다. 이번주 들어서는 전일까지 누적수익률 100%를 맞추고 이날은 거래하지 않았다.
홍 과장이 독주하는 가운데 박종환 과장(최종 2위), 김현수 하이투자증권 목동지점 대리(최종 3위·누적수익률 25.07%), 이희권 지점장(최종 4위·누적수익률 19.39%)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김현수 대리는 지난달 7일 원전관련주들을 매도해 하루만에 28.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덕에 직전 거래일(6월6일) 마이너스권역에 있던 누적 수익률을 20.81%로 끌어올리며 선두그룹에 진입했다.
5위는 누적수익률 18.56%를 기록한 안성진 신한금융투자 PMW강남센터 부지점장이 차지했다.
누적수익률 -1.21%를 기록한 KB증권 호시우보팀(임재성·이석형 부장, 윤성환 과장)이 6위에, -17.24%의 성적표를 받은 이재은 메리츠증권 대구금융센터 1지점 지점장이 7위에 각각 랭크됐다.
KB증권 프라임클럽(민재기 부장, 박건희 차장, 유영화 과장, 김진욱 대리), 이화진 과장, 이돈진 NH투자증권 두류WM센터 과장은 대회 도중 누적 수익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며 탈락했다.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이 5000만원의 원금으로 투자 실력을 겨뤘다.
대회 참가자들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었다. 1개월에 3만3000원을 낸 사람은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로 실시간 매매내역을 받아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