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함과 동시에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보고서에는 중장기 친환경 경영전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사용전력을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다는 계획. RE100은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대모비스는 국가별 규제 및 사회 환경을 검토하고 국내외 생산공장 및 연구소, 품질센터, 자회사 등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대한 에너지 사용 현황을 파악해 RE100 이행을 위한 로드맵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획득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2100여건 가운데 절반이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특허, 친환경 경영 국제인증 등 친환경차 분야에서 나왔다는 내용도 담겼다.
안전경영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90%가 넘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인증(ISO45001)을 취득해 체계적 시스템과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협력사와 계약 체결 시 유해물질 미사용, 환경법규 준수,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의 친환경 시스템 전환을 독려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협력사와 공동으로 리스크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의 ESG 경영 역량 강화 차원에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실시된 '공급망 ESG 지속가능성 리스크' 진단에는 40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협력사의 ESG 항목별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현장 진단을 추가 실시하기도 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보고서에서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기준과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사업 확대로 미래가치를 높이는 한편 미래세대와 지구를 위한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