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당국 "국산 항체치료제 동물실험서 '델타 변이'에 효과"

입력 2021-07-16 14:20
수정 2021-07-16 14:59

국내 업체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가 동물실험 결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제2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2본부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그는 "항체치료제가 투여된 실험쥐에서는 체중이 감소하지 않았고, 모두 생존했으며, 폐 조직에 대한 검사 결과 바이러스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치료 효과를 정확히, 최종적으로 확인하려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 확인이 필요하기에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델타형 등 변이 바이러스 환자에서의 항체치료제 치료 효능 평가를 위한 임상적 관찰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제 효능 평가 및 민관 협력을 통해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