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간동거' 혜리와 서로 의지" [일문일답]

입력 2021-07-16 11:44
수정 2021-07-16 11:45


배우 장기용이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종영 후 아쉬움을 전했다.

장기용은 1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진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면서 '간동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용은 '간동거'에서 999세 구미호 신우여 역으로 분해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장기용은 역대급 만찢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장기용표 구미호를 완성시켰다.
다음은 장기용 일문일답
▲ 종영소감

6개월 정도 촬영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간 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많이 웃으면서 촬영한 작품이다.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분들과 배우들까지 모두 에너지가 대단했고, 그 에너지 덕분에 저 또한 현장에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진 여행을 한 기분이다. 저에게 소중한 작품인 만큼 시청자 여러분께도 많은 웃음을 준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 '간 떨어지는 동거' 신우여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도 등극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소감이 어떤지

드라마 방영 전에 촬영한 화보나 예능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촬영이 거의 막바지였고, 이미 서로 많이 친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변 분들이 이번 드라마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팬분들의 반응이나 응원글들을 보며 끝까지 힘을 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서 인지 메이킹 영상을 보면 정말 현장이 편안하고 즐거워보였다.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실제로 정말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혜리 배우와는 예전에 작품을 한 적도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워낙 함께하는 장면이 많아서 금방 편해졌다. 그리고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 박경혜 배우 등 모두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장난도 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서로 의지했던 것 같다. 감독님도 워낙 배우들을 편하게 대해 주시는 스타일이라 현장에 항상 웃음이 넘쳤다.

▲ 유독 빵빵 터지는 코믹 장면들이 많은 드라마였다. 가장 재미있게 촬영했거나, 시청자 입장으로 봤을 때 재미있게 본 장면은?

정말 많다. 1~2화에서 본격적으로 동거가 시작되면서 우여가 갑자기 도술이나 둔갑술을 써서 담이를 당황시키는 장면들이 촬영 할 때도, 방송으로 봤을 때도 재미있었다. CG가 많이 들어가는 장면들이라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진주가 영어로 Pearl이야", "POX가 아니라 FOX" 라고 하면서 혜선이의 실수를 지적하거나 티격태격 하는 신들도 좋았다. 혜선이의 허당기와 우여의 단호박 같은 면이 재미있게 잘 담긴 것 같다.

▲ 우여는 한편으론 정말 복잡미묘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였다. 999세 구미호라는 설정도 특이했고.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어렵거나 힘들다고 느낀 점은 없었는지

우여는 정말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구미호가 실제로는 없는 존재이다 보니 저만의 상상력을 더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현장에서 감독님께 정말 많이 물어봤고, 대본을 여러 번 읽으면서 우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것을 따라하거나 참고하기 보다는 장기용만의 구미호를 만들어가는게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 극 초반부에 여러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이나 콘셉트가 있었다면?

한복을 입은 모습! 사극을 예전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이번에 한복을 처음 입어봤다. 잘 어울린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우여의 과거 장면 중 셔츠를 입고 안경을 쓴 모습이 아주 짧게 스치듯이 나오는데, 새롭게 해 본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다.

▲ 극중 어르신, 신우여, 오빠, FOX, 교수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은?

다 좋았지만 역시나 우여한테 가장 특별한 호칭인 '어르신'이 제일 마음에 든다. 담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같이 연상된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한 마디

저의 첫 판타지 로코 도전이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요즘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되고 있다. 조금 더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음 작품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