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 배당을 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모은 QRC뱅크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6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QRC뱅크 고 모(40) 대표 등 관련자들을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2019년 말부터 투자자들에게 고배당 투자나 암호화폐 거래 등 복수의 사업 명목을 대고 투자금을 다단계 방식으로 끌어모은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는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재중 동포나 탈북민도 상당수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인지하고 지난 3월 초 입건했다. 이후 사무실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며 "피라미드 상층부를 중심으로 절차에 맞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