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을 떠날 마지막 탑승자가 18세 학생으로 정해졌다.
15일(현지시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예비 대학생인 올리버 다먼이 오는 20일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등과 함께 우주여행을 한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베이조스 의장이 설립한 민간 우주관광 회사다.
마지막 탑승객으로 이름을 올린 다먼은 부동산·금융 시장 투자회사 '서머셋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스 다먼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우주관광 비용을 내고 아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블루오리진은 다먼이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이 좌석은 2800만 달러(약 319억7000만원)를 써낸 익명의 경매 입찰자에게 낙찰됐었다. 그러나 이 낙찰자가 다른 스케줄과 겹친다는 이유로 이번 우주여행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공석이 된 좌석이 경매에서 두 번째 좌석을 확보한 다먼에게 돌아갔다.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다먼은 어렸을 때부터 우주, 로켓 등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네덜란드의 한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혁신 경영을 공부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이 발사하는 '뉴 셰프드' 로켓의 탑승객은 이로써 총 4명이 됐다. 베이조스 의장과 그의 동생, 조종사 출신의 82세 여성 월리 펑크, 다먼이다. 조종사는 없다. 블루 오리진은 "올리버 다먼의 합류는 가장 나이가 많은 월리 펑크와 가장 젊은 다먼이 함께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