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우리나라를 이끌 대통령, 이런 사람을 뽑자

입력 2021-07-19 09:00
2022년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을 뽑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누가 다음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로 국민으로부터 낙점을 받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우리 국민은 지금까지 자신이 뽑은 대통령에 대해 잘된 선택을 했다는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더 컸던 게 사실인 듯하다. 그래서 매번 이번만큼은 훌륭한 분을 지도자로 선출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선거권을 행사해왔다.

우리 국민을 잘살게 해 줄 최고의 대통령을 뽑아야 할 시기가 다시 다가오고 있다. 어떤 잣대로 우리를 이끌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인가. 이는 대통령 선거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학생은 학교 회장이나 반장 선거, 어른은 작은 동호회 회장부터 동창회장, 구의원, 시의원, 시장 선거까지 무수한 선택을 해야 함에도 훌륭한 지도자상에 대한 뚜렷한 기준 없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티타임즈에 소개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정의는 우리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듯하다. 음악에 비유한 글에 따르면 리더의 역할은 작곡자가 아니라 편곡자인 것이다. 작곡자는 곡 코드와 멜로디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고, 편곡자는 그 멜로디와 코드를 어떤 악기로 연주해 어떤 음악으로 표현할지 결정하는 사람이다. 같은 곡이라도 편곡자에 따라 그 음악은 재즈가 될 수도 있고, 교향악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편곡자는 팀원이 만든 멜로디를 조율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우리 지도자들은 지금까지 결론을 먼저 내리고 추종자들이 그 결론에 도달하도록 밀어붙이는 방식이었다. 이는 전제군주 때 혹은 초기 산업화 시절에나 있을 법한 지도자상이다. 지도자가 공항을 짓고, 철도 노선을 정하고, 특정 지역에 특정 산업을 육성하도록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그 의견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판단한 후 최종 정책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리더를 선택할 때의 첫 번째 기준은 경청이다. 토론 과정에서 남의 말을 가로막는지, 주어진 토론 시간과 규칙을 잘 지키는지, 남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남의 말을 신중히 듣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고 배려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은 주변에도 함께 일할 훌륭한 전문가가 많을 것이다. 이 같은 판단 기준을 통해 훌륭한 우리의 리더, 우리의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

박민우 생글기자(동성고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