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는 달라" 폭염에 에어컨 '불티'…설치 일정 밀리기도

입력 2021-07-15 12:22
수정 2021-07-15 12:23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최근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예년보다 3주가량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최근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자랜드가 지난 7~13일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름은 긴 장마가 이어졌지만 올해 여름 상황이 달라지면서다. 이 기간 에어컨 판매량 수치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던 직전 한 주 동안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와 비교해도 44% 늘어났다.

지난 12일부터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폭염 소식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는 "폭염과 열대야가 7월에 이어 8월까지 계속될 것이란 기상예보가 나오고 있어 에어컨 판매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에어컨 설치가 지연될 정도다.

이재완 롯데하이마트 SCM팀장은 "2018년 폭염 당시 에어컨을 늦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설치까지 최대 15일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미 남부 지역에서는 에어컨 설치가 하루씩 밀리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전자양판점들은 에어컨 판매 프로모션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일정 금액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을 행사 카드로 결제시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온라인몰에서는 브랜드별로 에어컨 추천 모델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도 7월 한 달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하고, 행사 카드에 따라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