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하면 치매 늦출 수 있다…교육·사회활동 보다 중요

입력 2021-07-15 11:30
수정 2021-07-15 11:31

책 읽기, 편지 쓰기, 게임 등을 자주 하는 노인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연령이 평균 5년 정도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과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는 미국 러시(Rush)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러시 기억·노화 연구(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참가 노인 1903명(여성 74.9%, 백인 89.1%)의 평균 7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사 기간 중 457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는데, 치매 진단 평균 연령은 인지 자극 행동 점수가 높은 그룹(4.0점)이 93.6세로 점수가 낮은 그룹(평균 2.1점)의 88.6세보다 5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노인들은 매일 읽는 시간, 연간 도서관 방문 횟수, 잡지 읽기, 책 읽기, 편지 쓰기, 게임 하기(퍼즐, 카드, 보드 게임 등) 등 특정 인지자극 행동 7가지를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성적(1~5점)이 매겨졌다.

교육 수준, 성별, 기본적인 사회활동, 고독,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