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슈가'((Coca-Cola Zero Sugar)의 제조법을 바꾸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과당을 낮춘 '코카콜라 제로 슈가'의 맛을 기존 콜라처럼 만들기 위해 제조법을 조정하며, 캔도 검은색이 섞인 디자인이 아닌 빨간색으로 통일할 계획이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코카콜라 제로 슈가의 판매량이 늘고 있음에도 콜라 중 적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새로 개발된 조리법은 상징적인 코카콜라의 맛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제로 슈가의 제조법을 어떻게 변경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버전이 "더 신선하고 맛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스파탐이나 아세설팜칼륨 등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부분은 바꾸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2005년 처음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는 2017년 한차례 제조법을 변경해 '제로 슈가'로 이름을 바꿨다.
코카콜라 제로 슈가를 즐겨 마신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또다시 끔찍한 반복",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콜라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콜라 제로 슈가에 중독돼 있었는데 새로운 맛이 안 좋으면 앞으로 안 먹을 듯" 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코카콜라는 브랜드 500개 중 절반 이상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운 코카콜라 제로 슈가는 이번 달 미국 출시 예정이며 9월 캐나다에서도 선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