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가수이자 틱톡 팔로워가 2600만명에 이르는 유명 인플루언서 나임 다레치(19)가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고, 자신이 불임이라는 거짓말을 했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BBC 등은 나임 다레치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으로 인해 수많은 여성들 및 스페인의 여러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다레치는 유튜버 모스토파피에게 "피임 없이 관계를 맺은 사람 중에 임신한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며 "상대가 콘돔을 하자고 하면 '걱정 말라. 나 불임이다'고 말해 안심시킨다"고 했다. 이에 모스토파피는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레치는 인스타그램에 "정말 미안하다. 내가 불임이라고 여성들을 속인 것은 미친 짓이다. 나는 한 번씩 이런 일이 내 책임이라는 걸 잘 모른다"면서 "정말 정신 나간 소리였다. 내가 말한 부분을 편집으로 삭제해 아무도 듣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후회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레네 몬테로 스페인 양성평등부 장관은 검찰이 다레치를 정식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동의없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것은 성적 학대"라며 "다레치의 말이 사실인지 조사해야 하고 그의 거짓말에 피해를 입은 여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