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는 14일 여주 세라지오CC를 스톤브릿지자산운용·카카오VX 컨소시엄에 153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세라지오CC는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고, 올해 초 스톤브릿지·카카오VX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끝에 최종 매각하기로 했다.
세라지오CC 매각 금액은 홀당 약 85억원선에서 확정됐다. 기존 골프장 매각 사례에 비추어 순수한 골프장 홀당 가격면에서는 최고가 수준으로 거래가 되었다. 세라지오CC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이었다.
㈜한라는 "세라지오CC 매각으로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 뿐 아니라 신규 사업추진에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라는 올해 1분기 3.0의 이자보상배율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라는 펀드를 통해 한국자산평가에 투자하는 등 건설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정보 스타트업인 ‘디스코’ 투자해 프롭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30억원 규모로 투자하면서 그린뉴딜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앞으로 우량회사 인수·합병(M&A) 및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에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 세인트포CC 및 배후부지의 후속 개발사업은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카카오VX 등이 참여하는 포괄적 협력관계로 지속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