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해 '충성!' 거수경례…논란된 할리우드 배우

입력 2021-07-14 08:03
수정 2021-07-14 08:04

할리우드 스타이자 감독인 멜 깁슨(66)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거수경례한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 상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12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지난 10일 열린 'UFC 264'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경기 관중석에서 멜 깁슨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 속 멜 깁슨은 검은색 상의와 은색 목걸이를 착용한 상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중들 사이를 지나가자 약 2초간 거수경례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거수경례의 의미를 두고 멜 깁슨의 정치적 입장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불명예스러운 거수경례를 보고 멜 깁슨을 D-리스트(비주류 배우나 감독 목록)에 추가했다"는 트윗을 올려 6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멜 깁슨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일 별도의 만남을 가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간 멜 깁슨은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혀오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해 말 폭스뉴스와의 이너뷰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멜 깁슨은 "'정치적 올바름'은 나에게 지성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정치적 올바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5년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 한 말로, 그는 '정치적 올바름'을 혐오하는 대표적 인사로 알려져 있다. 'UFC 264'에서 포착된 멜 깁슨의 모습과 함께 과거 발언 등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1977년 영화 '썸머시티'로 데뷔한 멜 깁슨은 이후 '맥드 맥스' 3부작과 '리쎌 웨폰' 시리즈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자신이 연출하고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도 한 '브레이브하트'로는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촬영상, 음향효과편집상, 분장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