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이동훈 전 캠프 대변인이 폭로한 이른바 'Y 공작설'에 대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에 대한 공격이 다양한 방면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놀라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전 대변인 본인이 자기 명예를 걸고 얘기한 것이다. 혐의 내용이 제가 정치 선언을 하던 6월29일 공개된 부분도 많은 의혹을 낳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여권 공작설'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진상은 더 규명돼야한다"면서도 "피의사실공표는 보통 경찰에서 검찰에 송치할 시점에 한다"고 말을 보탰다.
앞서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3일 "여권쪽 인사가 와서 'Y(윤 전 총장)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거절하자 금품수수 의혹 대상 중 하나로)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제가 (최 전 원장과) 단일화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고 그런 부분을 다 포함해서 정권 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이라도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또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나 최 전 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인 김건희씨에 집중된 검증 시도에 대해서는 "팩트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에 대해 얼마든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장모 관련해서는 "지금 혐의에 대해 당사자와 변호인이 다투고 있고,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