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 차세대 전기트럭용 카메라 모듈 계약을 따냈다. 삼성전기의 전장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4억3600만달러(약 4900억원) 규모의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가 2019년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모델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올 연말 출시할 예정인 사이버트럭에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여섯 번째 차량 모델이자 첫 번째 픽업트럭 모델이다.
이 차량은 사이드미러가 없는 대신 후방 카메라와 사이드 카메라를 갖췄다. 8대의 전방 카메라와 후방 카메라를 장착해 다양한 각도로 주변 환경을 감지한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모듈은 이미지센서, 렌즈 등으로 구성된다. 차량용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사업장에서 생산돼 올해 말께 출시되는 사이버트럭 가격은 3만9900달러(약 4588만원)에서 6만9900달러(약 803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더 많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예약 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섰을 정도로 사이버트럭에 대한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2017년부터 테슬라 자동차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왔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