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는 포승읍 일원에 147만㎡ 규모 ‘평택 자동차클러스터’를 민간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클러스터를 조성해 관광산업과 접목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유희재 시 산단조성팀장은 “평택 자동차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항인 평택항 인근에 축구장(7140㎡) 205개 크기의 자동차 집적단지로 마련된다”며 “시는 경기 서부권역에 국내 유일의 자동차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계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관련 관광과 문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간합동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공모를 진행한 뒤 11월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59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상반기 착공,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평택시가 조성할 자동차클러스터는 2017년 기준으로 129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입하는 등 8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1등을 차지한 평택항과 3㎞,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등과 인접해 지리적 장점이 있다. 시는 2019년 7월 ‘평택자동차클러스터 개발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가 오는 12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의 자동차클러스터 사업개요에 따르면 입주시설로는 판매시설, 상업·업무시설, 레저·문화시설, 자동차 관련 시설 등이 마련된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키즈 테마파크,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테마 호텔 및 쇼핑센터 등이 들어선다.
시는 자동차클러스터가 구축되면 △평택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굳히고 △문화시설과 연계한 자동차복합단지 랜드마크로 조성해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며 △자율주행, 수소자동차 부품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단지로 육성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항이 국내 1위 자동차 물류항임에도 주변에 관광 등 연관 산업이 없어 화물차만 오가는 상황이었다”며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난 3년간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평택이 자동차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