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태극전사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과 건강, 식자재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도쿄올림픽 대회동안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부산시체육회장·사진)은 14일 부산상의에서 일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선수단이 여러 악재를 딛고 땀과 눈물을 쏟으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본진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을 향해 전세기 2대를 타고 출발해 대회 폐회식을 마친 뒤 다음달 9일 귀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은 23일부터 8월8일까지 17일간 열린다.
도쿄올림픽 선수단은 선수 232명, 경기임원 88명과 본부임원 34명 등 29개 종목 35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올림픽은 무관중 행사로 진행된다.
장 단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현지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방역을 위해 종목별로 나눠 이동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 단장은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안전’이다. 그는 “현지에 코로나19가 퍼지고 변이 바이러스도 출현해 걱정이 많지만 우리 선수단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평소보다 더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수칙에 관한 매뉴얼을 제작해 결단식부터 선수단을 교육하고, 대회 기간엔 방역 전문의가 동행하며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며 “만에 하나 대회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구축된 일본 현지 의료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장 단장은 “선수촌에는 음식을 반입할 수 없는 만큼 보통때 선수들은 선수촌에 마련된 식당을 이용하고 경기장 또는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는 따로 마련한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7개 이상 획득과 종합순위 10위다. 장 단장은 “태권도와 양궁, 사격을 비롯해 많은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부산에서도 핸드볼과 체조 등 종목의 25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장 단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행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올림픽 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는 선수단장으로, 여유시간을 활용해 2030 세계박람회 활동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69개국이 올림픽에 모두 참가하는 만큼 부산시와 함께 만든 행사홍보물을 전달하며 박람회 유치 지원과 행사지인 부산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