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이 3385조원으로 또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5월 광의 통화량(M2 평잔 기준)은 3388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대비 21조3000억원(0.6%) 증가한 수준이다.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1%를 기록, 지난 4월(11.4%)보다는 하락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및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같은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올 들어 10%대를 나타냈지만, 3월부터 11%대로 확대됐다.
M2는 5월 한 달 동안에만 21조4000억원이 불었다. 세부적으로 기업 및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타 금융기관이 15조7000억원 늘었으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경우, 주식거래자금 유입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한 결과다. 기업도 4조1000억원이 늘었다.
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6조2000억원 늘었으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MMF도 4조2000억원 늘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