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그룹 전략 '뉴 오토' 제시, 플랫폼 통합하고 소프트웨어 키워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현지시각 13일, 뉴 오토(New Auto)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기존보다 30%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향후 10년 동안 내연기관차 시장이 지금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도 내연기관차가 존재는 하지만 유로7 등의 배출가스 규제와 전기차로의 수요 이동 등으로 결국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 반면, 전기차 시장은 지속 성장해 2030년엔 그 수요가 내연기관차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은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내연기관차를 유지, 전기차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2~3년간 플랫폼 공유, 배터리 비용 절감,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수익 격차를 줄인다는 복안이다. 그룹은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 판매하는 모든 신차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 확보를 위해 독일 잘츠기터 배터리 공장 건립에 이어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궈시안하이테크와 손을 잡고, 스페인에는 기가팩토리를 세울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CAMS, 미국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 등의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유럽, 미국 등의 지역에 충전 인프라를 확충한다.
그룹은 제품에 필요한 플랫폼의 운영 효율 개선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폭스바겐 트리니티, 아우디 아르테미스 등으로 개발 중인 미래차 플랫폼은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로 통합한다. SSP는 MQB, MLB, MEB, PPE 등의 현행 플랫폼의 후속으로 순수 전기차에 최적화한 디지털화와 호환성을 갖춘 것이 핵심이다. 그룹은 SSP 개발 시설 구축에 8억 유로(약 1조 85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SSP를 적용한 첫 제품은 2026년 등장할 예정이며 플랫폼은 타 제조사에도 공유한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도 밝혔다. 그룹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기반의 이동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뮌헨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셔틀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어 중국, 미국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이고 2025년에는 유럽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내 모빌리티 시장이 700억 달러(약 80조1,8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폭스바겐그룹은 소프트웨어의 잠재력도 강조했다. 그룹은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로 1조2,000억 유로(약 1,628조 원)의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는 소프트웨어가 순수 자동차 회사에서 통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변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래차 기술 확보에 730억 유로(한화 약 99조 원)를 투자한다. 또한, 미래차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2025년 영업 수익률 목표를 기존 7~8%에서 8~9%로 상향 조절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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