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강성태 "여대 약대, 男 차별" 외치더니…여성전용 스터디 카페 '갑론을박'

입력 2021-07-12 18:28
수정 2021-07-12 18:29


'공신' 강성태가 올해 약대 입시 변화를 언급하면서 '남녀차별' 발언을 했다가 후폭풍을 받고 있다.

강성태는 지난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약대 핵폭탄급 이슈!(근데 너무 몰라)'라는 타이틀로 변화된 약대 입시에 대해 소개했다.

7분 46초 분량 영상의 요지는 2021년 올해 37개 전국 약대에서 2000명에 가까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최상위권 서울권 약대 정원 절반이 여대"라는 발언으로 남녀 불평등 분쟁에 불을 붙인 것.

강성태는 서울권 약대 정원을 소개하면서 "중앙대가 129명으로 가장 많고, 2위 이화여대가 120명, 3위 덕성여대, 숙명여대가 86명"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러고 보니 정원 2, 3, 4위가 다 여대"라고 말했다.

이어 "여대면 (남자인 나는) 못가네"라고 덧붙였다.

강성태는 약대 관련 입시 도서를 소개하면서 "코로나 시국이라 백신 치료제, 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이 책에서도 신약 개발은 국가 경쟁력, 국방력과도 연결돼 있다.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다고 할 정도라고 언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대를 학부에서 뽑기에 최상위권 여학생들 선택지가 넓어진다"며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과가 어디냐, 교대다. 여학생들이 교대 성향이 있었다. 그게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댓글로 여대의 약대 정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진 후 강성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서울권 약대만 보면 총 정원 662명 중 여대 정원이 345명으로 비 여대보다 많다"며 "남학생들은 지원 자체가 제약된다. 남녀차별이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

또한 '여대 무용론'에 대해서도 "100년 전쯤 여자들은 교육 기회가 적었고, 그래서 여대가 생겼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남녀차별이 완벽하게 해소됐다 볼 순 없지만 시대 변화에 맞춰 제도나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강성태의 이름을 내건 스터디카페에서 '여성 전용'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은 여자들한테 벌고 싶고, 욕도 하고 싶은 거냐"는 비난도 나왔다.

해당 스터디카페는 CEO가 따로 있지만, "강성태가 하루 18시간 동안 공부하면서 터득한 공부법 노하우와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공간을 고민하여 만들어진 스터디카페"라는 소개와 함께 강성태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