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부산항에 이어 여수·광양항에도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시작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스마트 항만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2일 LG유플러스는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전라남도와 함께 여수·광양항에 원격제어 크레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시스템 구축에는 5G 멀티액세스 에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다. 회사는 올해 초 부산항 신감만부두에 원격제어 크레인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내에 여수·광양항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RTGC) 2대에 MEC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적용한다. MEC란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현장에 가깝게 배치하고, 5G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컨테이너 크레인에 접목해 여수·광양항의 조종사들이 야적장에서 멀리 떨어진 조종실에서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크레인의 안정적인 원격제어를 위해 터미널 내에 최적화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광주 MEC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크레인을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여수·광양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업도 확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원격제어를 도입하면 크레인의 컨테이너 적재 단수가 확대되고 유휴시간 자동적재가 가능해 생산성이 40%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