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선주자 男 선호도 1위는 이재명…女는 윤석열

입력 2021-07-12 13:25
수정 2021-07-12 13:29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가운데 남성이 선호하는 1위 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일 많이 지지했다.

12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시계열로 분석한 결과 이 지사는 지난 3월 여성 지지율에서 윤 전 총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 지사는 지난 2월까지 여성 지지율에서도 1위였다. 당시 이 지사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20%로, 윤 전 총장(8%)에게 한참 앞섰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3월 사퇴 후 급상승했다. 또 당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발생해 여권에 겹악재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성은 이 지사를 31%로, 가장 많이 지지했다. 윤 전 총장의 남성 지지율은 24%였다. 같은 시기 여성은 윤 전 총장을 25%로, 가장 많이 지지했다. 이 지사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18%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2일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조사 결과 이 지사에 대한 남성 지지율은 29%였다. 남성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6%로, 두 사람의 남성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였다.

여성은 반대였다. 여성에서는 윤 전 총장이 24%로, 이 지사(19%)를 5%포인트 따돌렸다. 윤 전 총장의 여성 지지율은 거의 그대로이지만, 상대적으로 이 지사의 여성 지지율이 빠진 것이다.

윤 전 총장의 남녀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이지만, 이 지사의 남녀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로 크게 차이가 났다. 이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두고도 남녀 지지율이 엇갈렸다. 남성의 이 전 대표 지지율은 4%였지만, 여성의 지지율은 8%로 두 배 많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1위 주자인 이 지사 측에서는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경기도에 따르면 전체 5급 승진예정자 72명 가운데 여성은 25명으로 전체 34.7%를 차지했다. 이 지사의 '여성 우대' 기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여성이 불안하지 않는 나라'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에도 '여가부 확대'를 공약한 것도 여성 표심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다.

위에 언급된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