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7% 증가한 17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60%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은 글로벌 물류대란 장기화로 오히려 단기 실적의 상향 요인"이라며 "화물시황의 강세는 하반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화물운임은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고 수송량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객부문 부진과 유가상승 부담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화물 매출액이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해운 운임 급등과 선박 공급 부족으로 항공화물로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통상 항공화물은 컨테이너 해운의 대체재로 펜데믹 환경에서 동일하게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다.
내년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나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고려할 때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국제선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지만 백신접종은 항공 예약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주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재확산을 우려할 필요가 없는 항공사"라며 "장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저가비용항공사(LCC)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