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에서 1174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이 채굴됐다. 역대 세 번째로 큰 1098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등장한 지 3주 만에 더 큰 다이아몬드가 같은 광산에서 나온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보츠와나 정부는 7일 카로웨 광산에서 1174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 채굴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원석을 발견한 캐나다 채굴기업 루카라에 따르면 원석의 크기는 가로 77㎜ 세로 55㎜ 두께 33㎜에 달한다. 가로길이가 야구공의 지름(73㎜)보다 길다.
이는 지난 6월 발견된 109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보다 더 큰 크기다. 당시 해당 원석이 역대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로 집계됐으나 이번 원석이 더 컸다.
루카라는 꾸준히 보츠와나에서 거대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채굴하고 있다. 앞서 루카라는 2019년 이번 채굴이 이뤄진 카로웨 광산에서 17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한 바 있다. 해당 원석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기록됐다.
2015년 채굴한 110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은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석으로 기록되며 보츠와나어로 ‘우리의 빛’이란 뜻을 담은 ‘레세디 라 로나’란 이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루카라는 영국 보석업체 그라프에 5300만달러(약 608억원)에 해당 원석을 판매했다.
루카라 보츠와나 관계자는 "우리(루카라)와 보츠와나에 모두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채굴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채굴된 3106캐럿짜리 '컬리넌 다이아몬드'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작은 크기로 쪼개져 영국 왕실의 왕관 보석으로 사용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