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미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에 금리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커진 변동성을 헤처나갈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주식을 추천했다. 고품질 주식과 경기방어주다.
고품질 주식은 업종과 관계없이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고 안정적 매출과 이익, 평균 이상의 자기자본수익률을 올리는 대형주들이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하락 위험이 낮은 편이다. 골드만삭스는 "거시경제 환경이 약해지거나 불확실한 상황이라면 투자자들은 기업의 안정성과 생존 가능성에 프리미엄을 둬야한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에서 알파벳(GOOGL)과 T모바일(TMUS)가 고품질 주식으로 꼽혔다. 재량소비재 분야에서는 홈디포(HD) ,달러제네럴(DG), 달러트리(DLTR)가 선택됐다. 필수소비재에선 처지앤드드와이트(CHD), 맥코믹앤드컴퍼니(MKC)를 선정했고 헬스케어 업종에선 써모피셔(TMO), 르제네론(REGN), 금융업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뱅크(FRC), 트루이스트파이낸셜(TFC)이 뽑혔다.
최근 뉴욕 증시가 흔들리는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 델타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두려움이 커지고 있어서다. 골드만은 성장이 둔화될 경우에 대비해 경기방어주 바스켓을 추천했다.
경기방어주는 베타(지수 대비 개별 주식의 수익률 민감도)가 낮은 종목들이다. S&P 500 지수가 내려도 그보다 적게 내리거나 별 영향을 받지않는다는 뜻이다. 즉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다.
골드만삭스는 시가총액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MZN), 존슨앤드존슨(JNJ), 비자카드(V) 등으로 다섯 개 종목을 가장 많이 보유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이들을 포함해 유나이티드헬스(UNH), P&G(PG), 시스코시스템스(CSCO), 세일스포스(CRM), 코카콜라(KO), 머크(MRK) 등 20개 주식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