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다면한다'·추미애 'BRAVE'…與 각양각색 '5자 토크'

입력 2021-07-09 09:59
수정 2021-07-09 10:00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8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자신을 다섯 글자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두관 의원은 '친문김두관'이라고 소개하는 등 후보들은 각기 개성 있는 문구로 본인의 정체성을 피력했다.

이날 TV조선·채널A 공동으로 진행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TV 토론회'에선 과열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가벼운 주제의 '5자 토크' 코너가 마련됐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한다면한다'를 내걸었다. 이 지사는 "약속한 건 꼭 했다. 공정한 성장 약속했으니 반드시 한다. 기본소득 반드시 한다. 기본주택 반드시 한다"며 "공약 이행률 90% 우연이 아니다. 약속은 지켰고 앞으로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위대한국민'을 준비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국민은 참 위대하시다. 7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이젠 세계 8번째로 끌어올리셨다"며 "코로나도 잘 대처하고 계신다. 코로나를 극복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선두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영어를 사용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BRAVE'(용기)를 어필했다. 추 전 장관은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개혁은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저 추미애, 검찰 개혁뿐만 아니라 다른 개혁 완수할 자신있다. 개혁의 적임자 저 추미애다"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경제대통령'을 앞세웠다. 그는 "군복무를 마치고 종합무역 상사에서 18년 동안 일했다. 9년은 미국에서 근무를 했고 정치를 시작한 뒤 경제 쪽에서 일했다"며 "실물경제는 정치인 중에 제가 제일 잘 안다고 자부한다. 우리 경제를 꼭 살리고 싶다. 그래서 경제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본인의 대선 핵심 공약 '888사회'를 이 코너에도 들고나왔다. 박 의원은 "행복 국가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 키워드"라며 "8시간 노동, 8시간 취미생활, 8시간 사랑하고 쉴 수 있는 888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친문김두관'을 말하며 오행시를 지었다. 그는 "'친' 친해지고 싶어서, '문' 문자를 엄청 보냈습니다. '김' 김두관입니다. '두' 두 사람 중에서 두 사람 다 모르는 김두관입니다. '관' 관심 좀 가져주이소"라고 호소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사회책임제',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도선비' 등을 제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